전례 52

파스카 성야 3독서후....

파스카 성야 미사는 크게 보면 네 부분으로 되어있다. 제1부는 빛의 예식, 제2부는 말씀 전례, 제3부는 세례예식 또는 세례서약 갱신 예식, 제4부는 성찬 전례이다. 특히 제2부인 말씀 전례에서 우리는 구약 성경에서 일곱을, 대영광송이 끝난 다음 신약 성경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듣는다. 이 말씀 전례에서 세상 창조부터 시작된 우리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의 구원경륜을 다시 듣고 되새긴다. 구약 성경 독서 일곱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독서가 탈출기 14장이다. 이 독서는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파스카, 다시 말해서 이집트 종살이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종 모세의 손에 이끌려 홍해바다를 마른 발로 건너는 놀랍고 경이로운 사건을 담고 있다. ..

전례 2015.03.23

성삼일 전례 중의 악기 사용에 관하여

성삼일 전례 중의 악기 사용 현재 한국 교회에서 성삼일 전례와 연관해 악기사용에 관한 잘못된 인식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글을 적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본당에서 성 목요일 대영광송 이후부터 성 토요일 대영광송 때까지 전례 안에서 일체 악기 반주를 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규정이었고 현 규정은 악기 반주를 허용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만 악기의 독주를 금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근거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경신성사성이 후속 문헌으로 1967년에 발표한 "거룩한 전례 안에서의 음악에 관한 지침"과 2002년에 나온 "로마 미사경본"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전례음악 지침에서는 악기의 반주와 독주를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65. [악기의 반주와 독주] ..

전례 2015.03.23

위령기도(연도)역사와 이해

위령기도(연도) 1.연도의 일반적 특징 연도란 오직 한국에만 있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로서 현재는 시편 130편과 51편. 연옥도문(성인호칭기도). 찬미기도와 입관(시편114,115편). 출관(시편130편). 도묘, 하관 때의 기도를 모두 포함한다. 초상이 나서 하관을 할 때까지의 모든 예절을 상례라하며 그 규범을 정해놓은 ‘성교예규’에 따라 행하게 된다. 연도는 초기부터 전해오는 기도문에 의해 하지만, 고유한 우리 가락에 맞춰 바치는 연도는 한국에서만 있는 독특한 것이며, 그 선율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1991년 이전까지는 기도문만 전해지면서 그 선율이 유사하게, 그러면서도 지역적인 특성이 있게 발달되면서 지속돠어 왔다. 그러다 1991년 악보를 수록한 성교예규 이후 일..

전례 2015.03.23

이런 미사를 만들어 봐요

[성가 이야기] 우리 이런 미사를 만들어 봐요 (1) 김종헌(발다살)|신부, 한티순교성지 전담, 가톨릭음악원 원장 이번 호부터는 현행 미사전례와 관련한 성가(음악)에 대하여 글을 쓰고자 합니다. 미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전례적이고 음악적인 의미를 잘 살펴보고, 우리들 미사에서 실현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감동을 받을 수 있고 은혜로운 미사전례 거행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사 중에 기타를 치고 드럼을 두드린다고 미사전례가 사는 것은 아닙니다. 신자들로 하여금 미사 전례 각 부분의 전례적인 의미를 잘 알게 하고, 그 의미를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미사를 주례하는 신부님들이나 전례분과위원들과 전례에 관계하는 모든 신..

전례 2015.03.23

수직(受職·institutio)과 서품(敍品·ordinatio) , 독서직, 시종지

재미있는 전례 이야기 ‘전례 짬짜’ 교회평신도·사제 구원 사명 참여 고유 역할 구분 수직 평신도들도 수행할 수 있는 전례직무 서품 세례성사 등 성직자 특수사제직 부여 지난 3월 1일, 삼일절에 서울 신학교에서는 직수여미사가 있었다. 본당의 신학생이 교회의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는 수단을 입고 독서직을 받는다고 해 신학교에 갔다. 독서직과 시종직을 함께 수여하기에 대상자가 많았고 그들의 본당들에서 온 가족, 청년, 성소후원회 그리고 사목위원 등으로 신학교 대성당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대상 신학생들이 수단과 중백의를 착의하고 한 손에는 초를 들고 입당하는 모습은 예전에 순박하고 상큼했던 나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내가 걸었던 그 길을 걷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든든했다. 그런데 참례한 많..

전례 2015.03.14

삼우(三虞) 미사

1. 삼우미사 삼우(三虞)란?장례를 치르고 첫 번째로 지내는 제사를 초우(初虞)라 하고, 두 번째로 지내는 제사를 재우(再虞)라 하며, 세 번째로 지내는 제사를 삼우(三虞)라 하는데 삼우는 묘지에 가서 지내는 제사로써 유교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런데 현재는 초우나 재우는 독실한 유교집안이 아니면 지내는 집안이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그럼에도 장례후 3일만에 묘지에 가서 지내는 제사를 삼우라고 함은 엄격한 의미에서 초우, 재우가 생략됐으니 삼우라고 불릴 수가 없다 하겠다.  그러므로 현재의 삼우는 장례후 3일만에 묘소에 간다는 변형된 의미로서의 삼우 일뿐이다.그러면 가톨릭에서 지내는 삼우미사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물론 삼우(三虞)란 어휘 자체가 위에서 설명한 유교 풍습에서 나온 말임에는 틀림없..

전례 2015.02.22

성가는 2배의 기도

어찌하여 성가가 두 배의 기도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습니다. 그 말의 출처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한 "성가는 두 배의 기도"라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인용해 왔던 것입니다. 그를 그리스도교로 이끈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암브로시오 성인도 "시편은 백성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축복이고, 하느님께 바치는 찬양이며, 회중이 드리는 찬미 노래이고, 모든 이가 치는 손뼉입니다. 보편적인 교훈이고, 교회의 목소리요, 노래로 바치는 신앙고백"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성경을 근거로 말하자면,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에페 5,19)하라는 권고를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노래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내적인 열정과 자발성의 표현으로 드러납니다. 전통적인 ..

전례 2014.12.20

성모 성월의 유래와 의미, 올바른 성모신심

Virgin and Child with a Rosary-MURILLO, Bartolome Esteban1650-55 Oil on canvas, 164 x 110 cm Museo del Prado, Madrid 성모성월의 유래와 의미, 올바른 성모신심 성모성월은 동방교회에서 먼저 지내기 시작했다. 이집트 중심의 콥틱 전례는 11세기부터 예수의 탄생과 예수를 낳은 마리아를 찬미하기 위해 12월10일부터 1월8일까지를 성모성월로 지냈다. 이 기간 중 신자들은 성탄을 준비하기 위해 단식을 하고 마리아와 관련된 내용의 기도를 한 달간 매일 저녁에 바쳤다. 비잔틴 전례는 13세기부터 8월을 성모성월로 정해 8월15일 ’성모안식 대축일(오늘날의 성모승천대축일)’ 전 15일간 단식하고 이후 15일은 축제의 연속으로 기..

전례 2014.05.30

성주간 전례

성주간 전례 예수가 ‘메시아’ ‘그리스도’로 드러나는 구원 신비 체험 성주간 시작 알리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예루살렘 입성 재현 성삼일은 사순시기 마지막 절정이자 부활절 연결점 파스카 성야, ‘모든 전례의 절정’으로 가장 장엄하게 봉헌 발행일 : 2014-04-13 [제2890호, 9면] 예수 그리스도는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했다. 예수를 맞이한 많은 이들은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겉옷과 나뭇가지를 꺾어다 길에 깔아(마르 11,8) 환영했다. 하지만 이들의 환영 노래는 채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예수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주님 부활 대축일 전 한 주간의 예수 그리스도 행적은 극적이다. 인간의 사랑과 비난을 한 몸으로 받는 것은 물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자..

전례 2014.04.10

성가의 정의

1) 음악의 분류와 성가의 정의 2) 성음악에 대한 규정(공의회문헌) 3) 성가대의 주보성인 음악의 분류 음악의 세계는 매우 넓고 다양하지만 이 세계를 종교의 관점에서 분류한다면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 음악은 크게 "종교음악"과 "비종교(세속)음악"으로 나눌 수 있고, - 종교음악은 다시 "그리스도교 교회음악"과 "타종교 음악"으로 나눌 수 있으며, - 그리스도교 교회음악은 다시 "전례용 음악"과 "비전례용 음악"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종교음악과 교회음악의 큰 틀을 살펴보고, 이 틀 안에서 미사전례에 따르는 전례성가의 정의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기로 한다. 1) 종교음악 넓은 의미로 종교심을 붇돋우기 위한 음악이다. 따라서 종교의 대상인 신에 대한 모든 제사 음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전례 2013.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