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52

미사의 값(1)

[전례와 생활] 미사의 값은 얼마인가요? - 미사예물, 올바르게 알기 최창덕(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 미사예물의 역사 미사예물 제도가 언제 교회 안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가 초세기부터 미사 중에 바쳤던 봉헌 예물이 그 뿌리요, 원시적 형태였다는 사실입니다. 2세기 중엽에 쓰인 유스티노의 “호교론”을 보면, 그 당시의 신자들은 미사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 외에 다른 예물들도 가지고 와서 고아, 과부, 가난한 이 등에게 나누어 주었다(제1권 67장)고 합니다. 4세기 이후에는 신자 수가 증가하고 그들이 바치는 예물도 다양해짐에 따라 봉헌 행렬 예식이 생겨났습니다. 그리하여 말씀 전례가 끝나면 신자들은 긴 행렬을 지어 가지고 온 예물들을 사제..

전례 2012.05.07

미사의 값(2)

미사의 값 어느 날 마을의 산림을 보호, 감시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산림감시대의 대장이 평소 가깝게 지내던 정육점 주인을 찾아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이 어떤 화제를 두고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때 남루한 옷차림을 한 초로의 부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정육점 주인은 잠시 이야기를 중단하고 무엇을 원하느냐고 부인에게 물었다. 그녀는 머뭇거리며 겨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어, 고기를 조금 얻으려고 왔는데 돈이 없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산림 감시대장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친구인 정육점 주인에게 물었다. "부인이 고기를 조금만 거저 달라고 하는 모양인데 얼마만큼 고기를 줄 셈이요?" 그러나 정육점 주인은 뒤통수만 긁적거리고 있었다. 부인이 정육점 주인에게 다시 한번..

전례 201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