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52

파스카 초 (부활 초)

candela paschalis 이 초는 보통 밀랍(蜜蠟)으로 만들어지는데, 그 이유는 파스카 성야의 전례가 시작될 당시 벌[蜂]은 동정성을 지닌 피조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특히 교부들은 벌을 그리스도의 정배인 교회와 동정 마리아에 비유하였고, 벌꿀에서 추출한 밀랍은 동정 잉태의 결실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밀랍은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잉태되어 탄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가장 적절하게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벌은 동정녀 마리아를, 밀랍으로 만들어진 밀초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게 된 것이다. 부활초가 파스카 성야 전례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4∼8세기 갈리아 지방의 전례에서였다. 새 불에서 부활초를 켜는 예식은 8세기에 시작되었고, 새 불을 축성하는 예식은 12세기 이후에 도입되었다. 그..

전례 2016.03.27

성체 앞에서

가끔 묵상 글을 받을때다마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믿는 이들에게 같이 공유하고 싶어 올려 봅니다. "성체 대전에 15분 동안 묵상하는 방법" 많은 것을 알아야 꼭 나의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다. 나를 매우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감실 앞에 나와서 제일 친밀한 친구와 이야기 하듯이 나에게도 그렇게 이야기 하여라." 1. 너는 어떤 사람을 위하여 청원하고 있느냐? ① 그 사람의 이름을 나에게 알려주고 ②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나서 ③ 네가 소원하는 많은 것들을 요구하라. 요구하는 데에 망설이지 말라. 그리고 간단하고 솔직하게 말하라. ④ 네가 위로해 주고자 하는 불쌍한 사람에 대해서도 말하라. ⑤ 네가 알고 있는 고통을 당하는 병자에 대해서도 말하여라. ⑥ 또 길..

전례 2015.08.13

전례봉사

전례봉사 1 - 일반회중 1. 성당 입장 전 성수로 몸과 마음과 정신을 정화시키며 세속의 죄를 씻습니다. 2. 미사시작 최소 15분 전에 성당 안에 도착하여 마음의 준비를 갖춥니다. 3. 성당 중앙 통로로 출입하지 않습니다. 중앙통로는 예수님의 길로서, 전례 중에 주례사제가 전례봉사자들과 함께 입당, 퇴장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4. 성당 안에서는 항상 침묵해야 합니다. 성당은 기도하는 집이며, 예수님께서 침묵 중에 묵상하고 계시는 거룩한 성전입니다. 5. 성당 안에서는 언제나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야 합니다. 6. 미사 중에는 몸과 마음을 다하여 두 손을 합장하고 주례사제에게 시선을 집중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례거행 중에는 매일미사책이나 성경책을 보지 않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들어야 하기 ..

전례 2015.05.03

미사 전례 봉사자 - 복사

미사 전례 봉사자 - 복사 1) 복사 단이란? 복사 단은 제단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를 도우면서 미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사람을 말하며 "보미사"라고도 불리었습니다. 초대 한국교회에서는 미사를 보조하는 역할 이외에도 선교사, 안내자, 번역가, 하인의 역할까지 담당하였으며 성인 황석두 루카가 한국 초대교회의 복사로서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미사에 임하는 복사들의 행동과 동작과 태도는 미사에 참여한 신자 공동체의 표징이라 할 수 있으며 또 이들의 행위 전체가 주님께 봉사하고 주님의 만찬에 초대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사들이 촛불을 밝히며 향을 드림은 축제의 기쁨과 명절의 흥을 돋우는 것이지만 마지막에는 주님 앞에 나서는 인간현실의 상연(上演)이기도 합니다. 미사에 있어서..

전례 2015.05.02

전례, 그 중심인 미사

전례, 그 중심인 미사 서론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루카 22,19-20)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히브 9,12) 오늘 우리가 날마다 드리는 미사는 이 십자가 제사의 재현이다. 이 사실을 드러내고자 십자가를 제단에 모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모든 성당에 대형 십자가가 모셔져 있다. 참으로 뜻 깊고 좋은 일이다. 그런데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께서 ..

전례 2015.05.02

미사의 등급(전례의 등급 순위), 전례겹침

2002미사전례총지침안1.hwp 미사의 등급(전례의 등급 순위) 미사의 등급은? 어느 미사든지 모두 중요하지만 전례일 에 따라서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1) 제1 순위는 부활과 관련하여 '주님 성탄' 보다 '주님 수난과 파스카 삼일' 이 앞서고 가장 낮은 순위는 연중 평일입니다. 2) 같은 날 여러 축제가 겹칠 때에는 등급 순위가 더 높은 축제를 지냅니다. 3) 주일은 소홀히 생각하기 쉬우나 대림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의 모든 주일은 주님의 모든 축일, 모든 대축일에 앞섭니다. 4) 그 외의 주일은 대축일과 주님의 축일에 양보합니다. 5) 위령의 날은 고유 대축일에 앞서며 6) 장례미사는 의무가 아닌 대축일 미사와 동급입니다. 전례일의 등급 과 제대초의 숫자 전례일의 등급에 따라 제대 위의 초 숫..

전례 2015.05.02

제대의 발달사

제대의 발달사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과 예배에 있어 그 중심이 되는 것이 제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처럼 제대가 중요하다면, 우리는 당연히 제대의 발달사(發 達史)에 대해 어느 정도 간단하나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느 사람을 사랑할 때, 그 사람의 지난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듯이 말입니다. 먼저, 이동식 나무 제대(식탁)에서 돌 제대(제단)로의 변화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스도 이후 300년간 가정에서 미사를 드렸고, 이 때 제단으로 사용된 것은 나무로 만든 식탁 모양의 것이었습니다. 이 때 강조된 것은 "주의 식탁", 즉 잔치로서의 미사의 측면이었으며, 제사적 측면은 그다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박해가 끝난 후, 성당들이 세워지면서 여기에 걸맞은 제대가 필요했는데, 이로써 돌..

전례 2015.05.02

왜? 첫 토요일을 지켜야 하는가?

왜? 첫 토요일을 지켜야 하는가? 첫 토요일의 유래 토요일을 그리스도의 어머니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봉헌하고 공경을 드리는 것은 8세기 초에 카롤링거 왕조(750-887년)의 수도원에서 생겨난 오랜 관습이다. 그 이후 유럽의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고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년)에 따른 전례 개혁 때 토요일에 성모님을 기념하는 관습이 「로마 미사 전례서」에 들어오게 되었다(「성모미사경본」 35항 참조).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의 전례 개혁에서 그것은 새로운 빛과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되면서 이처럼 명시되어있다. “토요일에 성 마리아 기념은 많은 교회 공동체에서 ‘주님의 날’ 을 위한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교회는 주님 부활의 주간 기념 준비를 하면서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

전례 2015.05.02

◆ 노자성체 ◆ 路資聖體 (Viaticum)

노자성체(路資聖體) 성 토요일에 교회는 주님 무덤 옆에 머물러, 주님 수난과 죽으심을 묵상하며 제단을 벗긴 채 미사도 드리지 아니한다. 장엄한 파스카 성야 예식을 거행한 뒤에야 부활의 기쁨이 올 것이요, 이 기쁨은 50일간 넘쳐흐를 것이다. 이날은 노자성체만 허락된다. 성주간 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전례예식서의 26쪽 내용 입니다. 위 내용의 노자성체에 대한 정확한 해석입니다. ◆ 노자성체 ◆ 路資聖體 (Viaticum) 라틴어 어원은 ‘긴 여행을 위한 준비’라는 뜻으로 이 말은 일찍부터 삶과 죽음 의 두 가지 대(大)여행을 위한 영적인 준비, 즉 세례와 마지막 영성체를 의미하였다. 또한 초기 교회에서는 임종하는 이를 위한 다른 종교적 의식과 기도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죽음의..

전례 201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