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파스카 성야 3독서후....

Joannes 2015. 3. 23. 20:59

 

파스카 성야 미사는 크게 보면 네 부분으로 되어있다.

제1부는 빛의 예식,

제2부는 말씀 전례,

제3부는 세례예식 또는 세례서약 갱신 예식,

제4부는 성찬 전례이다.

 

특히 제2부인 말씀 전례에서 우리는 구약 성경에서 일곱을,

대영광송이 끝난 다음 신약 성경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듣는다.

이 말씀 전례에서 세상 창조부터 시작된 우리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의 구원경륜을 다시 듣고 되새긴다.

구약 성경 독서 일곱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독서가 탈출기 14장이다.

이 독서는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파스카, 다시 말해서 이집트 종살이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종 모세의 손에 이끌려

홍해바다를 마른 발로 건너는 놀랍고 경이로운 사건을 담고 있다.

그런데 다른 구약 독서 끝에는 통상대로 독서자가

“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하고 회중은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응답하고,

그러고는 침묵을 잠깐 지킨 다음

독서 말씀에 대한 우리의 응답으로 시편 화답송을 부른다.

그러나 셋째 독서인 탈출기 14장이 끝난 다음에는

독서자가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하지 않고 곧바로 화답송으로 들어간다.

 

그 이유는 화답송으로, 시편이 아니라, 방금 들은 탈출기 구절 다음에 이어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부르는 찬미가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독서자가 “... 그제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노래를 불러

주님을 찬양하였다”(탈출 15,1)까지 읽고, 곧바로 성가대의 선창으로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탈출 15,1-18)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