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미사 전례 봉사자 - 복사

Joannes 2015. 5. 2. 23:45

 

미사 전례 봉사자 - 복사

 

 

1) 복사 단이란?

복사 단은 제단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를 도우면서

미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사람을 말하며

"보미사"라고도 불리었습니다.

 

초대 한국교회에서는 미사를 보조하는 역할 이외에도

선교사, 안내자, 번역가, 하인의 역할까지 담당하였으며

성인 황석두 루카가

한국 초대교회의 복사로서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미사에 임하는 복사들의 행동과 동작과 태도는

미사에 참여한 신자 공동체의 표징이라 할 수 있으며

또 이들의 행위 전체가 주님께 봉사하고

주님의 만찬에 초대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사들이 촛불을 밝히며 향을 드림은

축제의 기쁨과 명절의 흥을 돋우는 것이지만

마지막에는

주님 앞에 나서는 인간현실의 상연(上演)이기도 합니다.

 

미사에 있어서 불빛과 색깔과 형태와 움직임은

아늑한 미사 분위기를 고양하고

뜻 깊은 체험을 유도하도록 이끌어줍니다.

그러므로 복사들이 축제예절 속에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표징과 증인이 된다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모두의 영광이요 책임인 것입니다.

 

복사의 행동, 동작, 태도는

미사에 참여한 신자 공동체의 표징이며

전체가 주님께 봉사하고

주님의 만찬에 초대되었음을 드러내는 것임으로

비록

어린이들이 미사 중에 이 직무를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것은 단순한 인간적인 행위가 아니라

인간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배려요

작업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2) 복사단의 유래.

복사라는 말은 라틴어의 ministrantes에서 유래하여

'복종하여[服] 섬김[事]' 이라는 뜻을 지닌 말로서

누군가를 뒤따르는 사람,

특히 예수님을 뒤따른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말은

예수님과 함께 무엇을 한다는 의미로 주로 쓰였던 말로서

이 용어에 의해서

미사 때 사제를 돕기 위하여 봉사하는 어린이들이나 어른들을

복사 또는 보 미사라고도 불러왔습니다.

 

교회 전례를 보면 복사는 옛날부터 복사가

주교나 사제보다 오히려 앞에 서서 인도하는 일을 맡았으며

지금도 미사의 복사를 소년이 맡더라도

사제보다 앞에 가는 습관이 남아 있는데 이러한 것은

복사 자신이 끊임없이 하느님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그 전례가 행해지는 장소를 잘 알고 있어서 주교나 사제를 인도하는

봉사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려 했던 것에서 유래되어 왔습니다.

 

복사는 9세기경 사사로운 미사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수도원 교회에서는 수사신부들의 수가 많았기 때문에

중앙제대뿐만 아니라 측면에 세워진 여러 작은 제단에서도

성찬의 전례를 집전하였는데

중앙제대의 공동체 미사 중에는 성가대원,

오르간 반주자, 독서자 등이 각각 예절을 분담하였고

측면 제대의 사적인 미사에서는

단 한 사람의 조력자가 사제를 도와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적(私的)인 미사들이 후에 공동체 미사로 합치게 되면서

미사 중 세분화된 여러 협조자들이

한 사람 또는 소수의 제대봉사자(복사)로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복사 단은 당시 그 무렵의 마인츠 교회 회의에서

복사의 역할을 제정하였으나

대품이나 소품과 같이 교회의 공적인 직무를 받았다 하기보다는

선택적으로 필요에 의하여 생겨난 직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대 교회에서는 복사가 미사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외국 선교사의 길 안내, 통역,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행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전례개혁에서 미사지침서에서는

원래의 공동체 미사 형식을 다시 살려 한 두 명의 복사 뿐 아니라

여러 명의 복사들이 협조하도록 하여

'독서자, 성가 선창자,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복사가 함께

전례를 '거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3) 복사 단이 하는 일.

복사라고 하면

어린이들을 생각하는데 미사경본 총 지침서 62항을 보게 되면

"신자들은 누구나 축제행사에서 특별한 직무를 위탁받으면

기꺼이 봉사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표명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복사는 어린이들로만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복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복사의 역할은

독서, 통역, 강론, 교리 교육, 제대 준비, 보미사, 초와 제병 준비,

신자 명부 작성 준비, 고해 전송과 영성체 전송 등

교우들의 중재 역할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신부(성인) 복사를 말함}.

 

오늘날의 복사(소년 복사)로 분리된 것은 단정 짓기 어려우나

1973년에 소품의 하나인 시종품이 폐지된 후로

하나의 직무가 구분되면서 사제 복사와 미사복사로 나뉘게 되었고

미사복사는 주로 청소년 중에서 선발되어

성경 낭독, 성가 선창, 전례 직무를 공동 집행에 있어서

빵과 포도주를 봉헌. 성가나 기도를 함께 하거나

행렬 때에 십자가를 들고 선두에 서고 향을 드릴 때는

복사가 신자들에게 분향하며 평화의 인사를 전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4) 복사단의 기본적인 임무.

복사의 기본적인 임무는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복사는 비록 제대 주변에서 봉사할지라도

우선 자신을 봉헌하고 기도하며 노래하는 공동체의 한 사람이며

복사들의 제단 중심의 복사 역할은 모든 신자들이 제사를 봉헌하는

사제 적인 봉사의 확대요 연장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복사는

봉사정신이 있는 첫 영성체를 한 어린이도 할 수가 있습니다.

 

복사의 좌석은 사제 석과 다른 기능으로서

사제 석은 사제의 지도적인 직무를 들어내도록 하고

복사 석은 단지 '복사들이 쉴 곳'을 제공하도록

제단 주위에 적합한 장소를 택하도록 하여

복사 직무를 어렵지 않게 수행하도록 하며

복장은

장(長)백(白)의, 중(中)백의, 소 (小)백의를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복사는 맡은 일에 따라서 불리어지는

십자가 복사, 촛불 복사, 향불과 향 그릇 복사, 성체포, 성작수건,

성작과 미사 책, 빵과 포도주를 옮겨 드리고

손 씻는 물과 수건을 가져오거나 제자리로 옮기는 제대복사,

그리고

미사 경본, 독서 책, 성가 책, 기도서 등을 맡아 봉사하는 복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복사는 성체 강복이나 성체 행렬 성체 흠숭을 위해

종을 울리게 하는 역할도 하며 평화와 속죄의 인사를 나눌 때

사제는 부제나 복사에게 평화의 인사를 전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출처 http://info.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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