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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탄생 예고(성모 영보) 대축일

비잔틴 이콘. 14세기. 스코풀데 박물관. (오크리드의 성 클레멘스 성당에 소장되어 있었음) 오늘 우리 구원이 시작되고 영원한 신비가 나타났도다. 하느님의 아들이 동정녀의 아들이 되시나니 가브리엘이 은총의 복음을 전하도다. 우리도 그와 함께 외치나니 테오토코스여 은혜 주신 주께서 같이 계시니 기뻐하소서. 3월25일 성모영보 조과 아뽈리띠끼온 중 이 이콘은 대개 이코노스타시스(성상대. 이콘 칸막이)의 중앙의 문, 즉 임금문 상부에 그려진다. 요한 1,14의 "말씀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다"는 구절의 내용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동정녀 마리아와 가브리엘 대천사의 동작 속에 묘사되어 있다. 말씀이 되심은 제2의 창조로 아담의 재탄생이다. 제1의 아담이 하느님의 숨결에 의해 인간이 된 것처럼 제2의 아담도 하느..

◆ 노자성체 ◆ 路資聖體 (Viaticum)

노자성체(路資聖體) 성 토요일에 교회는 주님 무덤 옆에 머물러, 주님 수난과 죽으심을 묵상하며 제단을 벗긴 채 미사도 드리지 아니한다. 장엄한 파스카 성야 예식을 거행한 뒤에야 부활의 기쁨이 올 것이요, 이 기쁨은 50일간 넘쳐흐를 것이다. 이날은 노자성체만 허락된다. 성주간 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전례예식서의 26쪽 내용 입니다. 위 내용의 노자성체에 대한 정확한 해석입니다. ◆ 노자성체 ◆ 路資聖體 (Viaticum) 라틴어 어원은 ‘긴 여행을 위한 준비’라는 뜻으로 이 말은 일찍부터 삶과 죽음 의 두 가지 대(大)여행을 위한 영적인 준비, 즉 세례와 마지막 영성체를 의미하였다. 또한 초기 교회에서는 임종하는 이를 위한 다른 종교적 의식과 기도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죽음의..

전례 2015.03.23

파스카 성야 3독서후....

파스카 성야 미사는 크게 보면 네 부분으로 되어있다. 제1부는 빛의 예식, 제2부는 말씀 전례, 제3부는 세례예식 또는 세례서약 갱신 예식, 제4부는 성찬 전례이다. 특히 제2부인 말씀 전례에서 우리는 구약 성경에서 일곱을, 대영광송이 끝난 다음 신약 성경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듣는다. 이 말씀 전례에서 세상 창조부터 시작된 우리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의 구원경륜을 다시 듣고 되새긴다. 구약 성경 독서 일곱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독서가 탈출기 14장이다. 이 독서는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파스카, 다시 말해서 이집트 종살이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종 모세의 손에 이끌려 홍해바다를 마른 발로 건너는 놀랍고 경이로운 사건을 담고 있다. ..

전례 2015.03.23

성삼일 전례 중의 악기 사용에 관하여

성삼일 전례 중의 악기 사용 현재 한국 교회에서 성삼일 전례와 연관해 악기사용에 관한 잘못된 인식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글을 적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본당에서 성 목요일 대영광송 이후부터 성 토요일 대영광송 때까지 전례 안에서 일체 악기 반주를 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규정이었고 현 규정은 악기 반주를 허용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만 악기의 독주를 금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근거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경신성사성이 후속 문헌으로 1967년에 발표한 "거룩한 전례 안에서의 음악에 관한 지침"과 2002년에 나온 "로마 미사경본"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전례음악 지침에서는 악기의 반주와 독주를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65. [악기의 반주와 독주] ..

전례 2015.03.23

위령기도(연도)역사와 이해

위령기도(연도) 1.연도의 일반적 특징 연도란 오직 한국에만 있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로서 현재는 시편 130편과 51편. 연옥도문(성인호칭기도). 찬미기도와 입관(시편114,115편). 출관(시편130편). 도묘, 하관 때의 기도를 모두 포함한다. 초상이 나서 하관을 할 때까지의 모든 예절을 상례라하며 그 규범을 정해놓은 ‘성교예규’에 따라 행하게 된다. 연도는 초기부터 전해오는 기도문에 의해 하지만, 고유한 우리 가락에 맞춰 바치는 연도는 한국에서만 있는 독특한 것이며, 그 선율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1991년 이전까지는 기도문만 전해지면서 그 선율이 유사하게, 그러면서도 지역적인 특성이 있게 발달되면서 지속돠어 왔다. 그러다 1991년 악보를 수록한 성교예규 이후 일..

전례 2015.03.23

이런 미사를 만들어 봐요

[성가 이야기] 우리 이런 미사를 만들어 봐요 (1) 김종헌(발다살)|신부, 한티순교성지 전담, 가톨릭음악원 원장 이번 호부터는 현행 미사전례와 관련한 성가(음악)에 대하여 글을 쓰고자 합니다. 미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전례적이고 음악적인 의미를 잘 살펴보고, 우리들 미사에서 실현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감동을 받을 수 있고 은혜로운 미사전례 거행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사 중에 기타를 치고 드럼을 두드린다고 미사전례가 사는 것은 아닙니다. 신자들로 하여금 미사 전례 각 부분의 전례적인 의미를 잘 알게 하고, 그 의미를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미사를 주례하는 신부님들이나 전례분과위원들과 전례에 관계하는 모든 신..

전례 2015.03.23

천국 가는 길

천국 가는 길 어느 날, 한 부인이 가정생활을 비관하며 간절히 빌었습니다. “하느님!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정말 힘들어요.” 그때 갑자기 하느님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살기 힘들지? 네 마음을 이해한다. 이제 소원을 들어줄 텐데 그 전에 몇 가지 내 말대로 해보겠니?" 그 부인이 “예!” 하자 하느님이 말했습니다. “얘야! 집안이 지저분한 것 같은데 네가 죽은 후 마지막 정리를 잘 하고 갔다는 말을 듣도록 집안청소 좀 할래?” 그 후 며칠 동안 그녀는 열심히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3일 후, 하느님이 다시 와서 말했습니다. “얘야! 애들이 맘에 걸리지? 네가 죽은 후 애들이 엄마가 우리를 정말 사랑했다고 느끼게 3일 동안 최대한 사랑을 주어볼래?” 그 후 3일 동안 그녀는 애들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좋은글 2015.03.14

왜 성당 지붕 위에 닭을

성당 지붕 위에 왜 닭을 올려놓았습니까? 유럽을 여행한 사람은 물론이겠지만, 한국에서도 성당 종각 위에 닭을 장식하여 세운 것을 볼 수 있다. (예: 서울 반포 성당, 이문동 성당 外) 성당 종각 위에 우뚝 서 있는 닭의 형상을 쳐다보고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닭은 정녕 날짐승들 중에서 가장 얌전한 짐승도 아닌데... 어떻게 성당 종각 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오히려 그보다는 참하고 얌전하고 열성적인 비둘기가 저 닭보다는 더 적합하고 보기 좋은 형상이 아니었을까?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우선 신자라면 누구나 예수님을 배반한 베드로 사도에게 경고해 주고 경각시켰던 예루살렘 대사제관의 뜰에 있었던 저 유명한 닭에 대하여 알고 있을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

종교 201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