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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값(1)

[전례와 생활] 미사의 값은 얼마인가요? - 미사예물, 올바르게 알기 최창덕(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 미사예물의 역사 미사예물 제도가 언제 교회 안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가 초세기부터 미사 중에 바쳤던 봉헌 예물이 그 뿌리요, 원시적 형태였다는 사실입니다. 2세기 중엽에 쓰인 유스티노의 “호교론”을 보면, 그 당시의 신자들은 미사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 외에 다른 예물들도 가지고 와서 고아, 과부, 가난한 이 등에게 나누어 주었다(제1권 67장)고 합니다. 4세기 이후에는 신자 수가 증가하고 그들이 바치는 예물도 다양해짐에 따라 봉헌 행렬 예식이 생겨났습니다. 그리하여 말씀 전례가 끝나면 신자들은 긴 행렬을 지어 가지고 온 예물들을 사제..

전례 2012.05.07

미사의 값(2)

미사의 값 어느 날 마을의 산림을 보호, 감시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산림감시대의 대장이 평소 가깝게 지내던 정육점 주인을 찾아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이 어떤 화제를 두고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때 남루한 옷차림을 한 초로의 부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정육점 주인은 잠시 이야기를 중단하고 무엇을 원하느냐고 부인에게 물었다. 그녀는 머뭇거리며 겨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어, 고기를 조금 얻으려고 왔는데 돈이 없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산림 감시대장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친구인 정육점 주인에게 물었다. "부인이 고기를 조금만 거저 달라고 하는 모양인데 얼마만큼 고기를 줄 셈이요?" 그러나 정육점 주인은 뒤통수만 긁적거리고 있었다. 부인이 정육점 주인에게 다시 한번..

전례 2012.05.07

친구 좋은 데는 이유가 없어야 한다

친구 좋은 데는 이유가 없어야 한다. 집안이 좋아서 좋다거나, 돈이 많아서 좋다거나, 술을 잘 먹어서 좋다거나, 노래를 잘해서 좋다거나, 이런저런 구차한 아무런 이유가 붙지 않는....... 그냥 좋은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다. 이런저런 이유가 붙어야 좋아지는 친구는........ 그 친구에게서 그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어느 날, 그 이유가 어떠한 사정으로 사라지게 되는 어느 날, 얼마든지 잊혀지고 떠날 가능성이 많은 친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를 좋아하는 데에는, 그 이유가 특별히 없는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다. 어디가 좋아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딱히 꼬집어 말 한 마디 할 순 없어도, 괜히 싫은 느낌은 전혀 없는 친구........ 그 느낌이 좋은 친구가 그냥 좋은 친구다. 말 한마디 없는 침..

좋은글 201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