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왜 성당 지붕 위에 닭을

Joannes 2015. 3. 14. 18:16

 

 

 

 

 

 

 

성당 지붕 위에 왜 닭을 올려놓았습니까?

 

 

  유럽을 여행한 사람은 물론이겠지만,

한국에서도 성당 종각 위에 닭을 장식하여 세운 것을 볼 수 있다.

(예: 서울 반포 성당, 이문동 성당 外)

 

성당 종각 위에 우뚝 서 있는 닭의 형상을 쳐다보고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닭은 정녕 날짐승들 중에서 가장 얌전한 짐승도 아닌데...

어떻게 성당 종각 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오히려 그보다는 참하고 얌전하고 열성적인 비둘기가

저 닭보다는 더 적합하고 보기 좋은 형상이 아니었을까?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우선 신자라면 누구나 예수님을 배반한 베드로 사도에게 경고해 주고

경각시켰던 예루살렘 대사제관의 뜰에 있었던

저 유명한 닭에 대하여 알고 있을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 사도는 전 생애 동안을 닭 우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늘 회개의 눈물을 흘렸어야 할 만큼,

잊혀 질 수 없는 닭이었다

 

베드로 사도의 귓전에 사무치게 했던 그 무엇을 성당 종각 위에 있는 닭은

오늘도 성당에 오는 신자들의 귓전에 울려 준다.

즉, ‘회개하고 속죄하라!’고 우리에게 외치고 있는 것이다.

 

 닭을 종각 위에 세우면서 옛 사람들이 지녔던 또 다른 생각은

매일매일 해맑은 울음소리로 밝아오는 아침을 전하는 것이다.

시계도 없을 당시에

아침에 경신 례로 불러 모으는 역할을 닭이 했다고 하겠다.

그래서 옛 저서들에서 오늘날 성무일도 중에

‘아침기도’라고 하는 아침찬미를‘닭이 울 때 하는 기도’라고도 불렀다.

 

신심 깊었던 옛 사람들이 격언에서 전해 주듯이 이 닭은

‘하느님의 아침! 하느님의 아침이요!’ 하고 울어대면서

그리스도교의 원초적 지혜를 우리들의 귓전에 알려주고 있다.

즉, 아침은 특별히 하느님의 것이며 하느님께 속한다.

왜냐하면 아침은 하루의 시작이며, 하루 중 가장 고귀한 시간이며,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고 의덕의 태양인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시간이기 때문이다.

 

가장 고귀한 것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과 같이

가장 고귀한 하루 중에 아침을 하느님께 봉헌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닭도 울지 않고 그 울음소리조차 듣기 힘든 시대이지만,

마치 경찰이 금하기나 하는 양, 평일에 성당에 가는 것을 회피하고

주일에만 겨우 성당에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면,

종각 위에 우뚝 선 저 닭은

‘하느님의 아침’이라고 귓전에 울어주며 일깨워 줄 것이다.

 

한번 노력해 보라!

아침을 주님께 바치는 그날,

얼마나 마음이 기쁘며 그날의 일이 얼마나 순조롭게 이루어지는지…….

당신이 어떠한 사연으로 하느님의 전당에 오든지 간에 종각 위에 저 닭은

'하느님의 아침’으로‘속죄의 정신’을 지니고 오라고!

이른 아침 해맑은 소리로 당신을 부를 것이다.

 

 

 

성당 지붕에 닭이 있는 이유

 

1. 그리스도교에서는 닭은 신에게서 오는 은총의 상징이다.

메시아처럼 밤에 뒤이은 아침의 도래를 알리기 때문이다.

성당이나 교회의 청탑에 닭의 형상을 만들어 놓은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탈무드' 에서도 닭의 울음소리는 신이나 천사의 강림을 알리며,

예언자의 말을 전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2, 닭은 베드로의 회개(깨달음)를 상징 합니다.

예수님께서 대사제의 관저로 끌려 가셨을때,

예수님의 예언대로 베드로는 3번 배신을 하고

닭이 울자 참회하며 회개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베드로에게는 깨닫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게으름을 경계하라, 죄를 깨달을때 즉시 회개하라,

아직 동이 트기전에 깨어서 세상을 지키는 자가 되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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