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위령미사(연미사)란?

Joannes 2020. 8. 1. 16:01

 

위령미사(연미사)란?

 
1. 들어가는 말


죽은 이들을 위해 봉헌하는 미사를 위령미사라고 한다.

하느님은 스스로 마련하신 인간을 위한 구원계획에서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으신다.                            
오히려 인간의 협조를 통하여 그 구원계획을 완성하신다.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을 믿으며 세례를 통해 새로이 태어났으나 나약함으로 인하여 세례 후에도 여전히 죄에 물든 채 살아가는 신자들이 있다.

비록 이 죄를 씻지 못하고 죽었을 때도
하느님은 여전히 구원의 팔을 펼치시며                                  
모든 이를 구원하시려는
당신의 계획을 변경하지 않으신다.

세상을 떠났기에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연옥 영혼을 위해,                        
살아있는 이들이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봉헌하는 것이
위령미사인 것이다.



4. 위령미사의 분류

미사 경본의 총지침서에 의하면
위령미사는 3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336-337항).

가장 급이 높은 미사는 장례미사이다.
죽은 이를 하느님께 맡겨드리는 미사이며
교회 공동체가 죽은 이와 송별하는 미사이기 때문이다.
이 장례미사는
의무적 대축일과 대림, 사순, 부활절의 주일이 아니면
어느 날에나 다 드릴 수 있다.

두 번째 등급은 사망 소식을 들은 후 처음 드리는 미사,
또는 장례가 있는 날 다른 곳에서 드리는 미사, 
제1주년 기일미사이다.
이러한 위령미사는 주일과 축일, 대축일을 제외하고
재의 수요일과 성주간이 아닌 모든 평일에,             
그날이 비록 의무적 기념일이라도 봉헌할 수 있다.

세 번째 등급의 위령미사는 그 외의 모든 위령미사이다.
이 세 번째 등급의 위령미사는
신심미사를 허락하는 날에만 봉헌할 수 있다.

신심미사를 허락하는 날은
원칙적으로는 의무적 기념일이 아닌 연중 평일뿐이지만                            
본당 신부나 집전 사제의 판단에 따라 필요하다면
의무적 기념일과 대림, 성탄, 부활 시기의 평일에도
신심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미사경본에는 위령미사의 기도문(eulogia)을,
장례미사, 주년 위령미사, 보통 위령미사 3가지로 분류하였고
각각 부활시기와 부활시기가 아닌 때로 나누어 기도문을 수록하는데                    
이는 기도문 안에 파스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5. 위령미사와 연미사 (미사예물로 인한 혼동)

위령미사와 연미사는 본래 동일한 말이지만
미사지향(예물)과 관련하여 혼동되기도 한다.
정해진 법에 따라 미사를 봉헌할 때 사제는
미사예물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미사예물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죽은이를 위해 봉헌하는 미사를 통상 연미사라고 부르며           
그 밖의 산이를 위한 미사로는 생미사, 가정미사 등이 있다.

앞에서 설명해온 위령미사는 미사 경본에 따로 수록된
위령미사의 기도문과 독서문을 사용하는 미사를 뜻한다.
따라서 미사예물 지향이 죽은 이를 위한 연미사라고 하더라도
그날의 미사가 교회의 축일표에 따른 미사라면
그것은 위령미사가 아닌 것이다.

위령미사는 사제가 흰색 혹은 검은 색 제의를 입고,
축일표에서 제시된 기도문과 독서 대신                  
죽은 이를 위한 고유의 기도문과 독서 등을 취하여 봉헌하는 미사를 말한다.



6. 합동위령미사

많은 연옥 영혼을 위한 미사 지향을 가지고
위령미사 한 대를 봉헌하는 것을 합동위령미사라고 한다.
모든 사제는 한 대의 미사를 봉헌 할 때,
한 가지 지향만을 가지고 집전해야한다.
교황청 성직자성에서는
1991년 2월 22일 <합동미사예물에 관한 규정>을 반포하였다.
그 규정 제2조는
"봉헌자들이 사전에 명료하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자기들이 바친 예물이 다른 예물과 하나로 혼합하여
단일 미사를 거행하도록 자유롭게 동의한 경우
’합동’지향을 적용하여 한 대의 미사로써
그 책무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규정에 입각하여 우리나라의 설날이나 한가위(추석) 명절,
그리고 위령의 날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미사를 청하는 경우에
그 미사를 합법적으로 봉헌할 수 있으며 이를 합동위령미사라고 한다.



* 참고문헌 *

A.Cornides, Requiem Mass, (NCE 12), p.384/ H.Leclercq, (DACL 4, 1) pp.427-456; 5-2 pp.2705-15/ P.Rouillard, I riti dei funerali (amnesis 7), pp.193-227, Genova 1989/ S.Marsili, Theologia della celebrazione dell’eucaristia (anamnesis 3-2), pp.11-116, Casale Monferrato, 1983/ D.Borobio(ed.), Sacramentos (La celebracion en la Iglesia 2). Salamanca, 1988/ R.Cabi , L’Eucharistie (L’Eglise en priere 2), Paris, 1983/ F.Sottocornola, La celebrazione cristiana della morte (nelle vostre assemblee 2), pp.420-428, Brescia 1984/ 쯔찌야 요시마사, 미사 그 의미와 역사, 성바오로, 1990

 
인천가톨릭대학교 이완희 신부님께서 신학교 홈페이지 신학강좌
- 전례 자료실에 올려주신 자료입니다.


St. Francis-ZURBARAN, Francisco de
c. 1660.Oil on canvas, 65 x 53 cm.Alte Pinakothek, Munich


자기 의지를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자기 안에서
주님이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善)을 자랑하는 바로 그 사람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는 것입니다. (권고2)


세상을 떠난 부모를 위한 기도

○ 주님,
주님께서는 부모를 효도로 공경하며 은혜를 갚으라 하셨나이다.

● 세상을 떠난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기도하오니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랐던 아버지 (어머니)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또한 저희는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여
언제나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 아멘.


식사 후 기도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나이다.
◎ 아멘

† 주님의 이름은 찬미를 받으소서.
◎ 이제와 영원히 받으소서.

†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 위령 성월 

*위령의 날. 대사 : 11월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