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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얼굴 아내의 마음

Joannes 2015. 5. 24. 21:38

   

 







남편의 얼굴 아내의 마음 

남편은 당신의 얼굴
아내는 당신의 마음입니다.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랑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은행 융자에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아이고 내 팔자야 ...

열 감기라도 호되게 앓아 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은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가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남편은 당신의 얼굴입니다.
아내는 당신의 마음입니다.
살 수록 더 사랑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조화되어
함께 이루는 삶처럼
풍요로운 것은 없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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