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성모님의 이름 ‘마리아’

Joannes 2018. 5. 20. 18:31

 

 

 


성모님을 위한노래.wma

 

성모님의 이름 마리아

 

1. 성경에는 모두 9명의 마리아가 나옵니다.

마리아(Maria)"는 신약시대 희랍어 권에서 불리던 이름이고,

구약 히브리어에서는 "미리암(Myriam)",

아랍어로는 "마리암(Maryam)"이라 불립니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 (탈출15,20)

유다의 후손 미리암 (1역대4,17)

라자로의 누이 마리아 (루카10,39)

요한 마르코 모친 마리아 (사도12,12)

야고보/요한 모친 마리아 (마르15,40)

로마의 여신도 마리아 (로마16,6)

막달라 여자 마리아 (루카8,2)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 (요한19,25)

성모 마리아 (루카1,27)

 

마리아의 이름을 처음으로 해석한 성인은 예로니모입니다.

그에 따르면 마리아는

"주님"을 뜻하는 '마르(Mar)'근거한다고 합니다.

 

현대어로는 "귀부인"이란 뜻으로 해석되는데,

그래서인지 이탈리아어로는 성모님을

"마돈나(Madonna, 나의 귀부인)"라 부르고,

프랑스어로는 같은 뜻으로

"노틀 담(Notre Dame)"이라고 합니다.

 

 

 

2. 현대 언어학에 따르면 마리아라는 이름은

세 가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런 해석들은 언어학적인 면도 있지만

신심적인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한 측면이 큽니다.

 

만족하다. 풍만하다 혹은 뚱뚱하다 :

첫 번째는 에집트어 "마라(Mara)"와 관련시켜서,

즉 근동 여성미를 보는 관점에 따라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해석하는 경향입니다.

 

"사랑스럽다. 귀엽다" : 두 번째는 같은 뜻의 에집트어

"마리(Mari)"와 마리아를 결부시킨 것입니다.

 

가장 높다, 존귀하다”: 세 번째는

마리아를 팔레스티나 원주민들의 말과 결부시킨 해석인데,

"가장 높다, 존귀하다"라는 뜻의

동사“RWM”에서 나왔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1929년 우가랏에서 발견된 한 석판의 "므림(Mrym)"이란 글자를

합당한 증거물로 보기 때문에

현재는 이것이 가장 타당한 해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3. 성모님은 이름처럼 가장 높고 존귀한 분입니다.

 

그리고 이름만큼이나 고귀하게 주님의 일을 따르신 분입니다.

다른 마리아 이름의 여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은 홍해를 건넌 뒤에 찬미가를 불렀고,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예수의 일행을 도왔습니다.

라자로의 누이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는 빈 무덤의 증인입니다.

감옥에서 풀려난 베드로는 요한 마르코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서 기도했고,

바오로는 로마의 여신도 마리아를 칭찬했습니다.

모두들 이름에 걸맞게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주님을 위해 살아갑시다.

 

 

 

 

 

[성모성월 특집] 마리아, 당신의 이름은

 

누군가를 부르는 이름에는 의미가 담긴다.

의미를 담은 별명이나 애칭도 많다.

교회는 성모 마리아에게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세례명으로 사용하는 이름만 해도 십 수 가지나 된다.

마리아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의 의미를 알면,

교회가 마리아에 관해 어떻게 가르치는 지도 알 수 있다.

성모성월을 시작하면서 마리아의 다양한 이름을 만나보자.

 

 

레지나(Regina), 첼리나(Celina)

 

부활삼종기도 첫 구절의 하늘의 모후’ ‘하느님의 어머니로 믿으며 공경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부활시기 삼종기도 중,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가득 담아 마리아를 하늘의 모후라 부른다.

부활삼종기도는 라틴어로 레지나 첼리(Regina Caeli)라고 부른다.

기도의 첫 구절에 있는 하늘의 모후라는 뜻에서 기도 이름도 따왔다.

여기서 바로 하늘의 모후’, 즉 마리아의 또 다른 이름인

레지나(모후)와 첼리나(하늘)가 나왔다.

 

교회가 마리아를 하늘의 모후로 칭송하는 것은 마리아를 성모(聖母),

하느님의 어머니로 믿고 고백하기 때문이다.(교회헌장 59)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믿음은 마리아를 높이기 위한 가르침이 아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온전히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마리아를 통해 온전히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드러내는 믿을 교리다.

예수가 완전한 하느님이시자 완전한 인간이기에,

그 어머니인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라 불릴 수 있는 것이다.

 

레지나와 첼리나 축일은 대체로 성모 승천 대축일(815)이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822)에 지낸다.

 

 

 

임마쿨라타(Immaculata)

원죄 없는 잉태태어날 때부터 원죄에서 해방된 상태임을 의미

 

임마쿨라타(Immaculata) 또는 임마콜라타(Immacolata)라는 이름은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Conceptio Immaculata)를 의미하는 호칭이다.

 

무염시태(無染始胎)라고도 하는 원죄 없는 잉태

마리아가 잉태된 첫 순간부터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고 믿는 교의다.

원죄는 첫 인간인 아담의 범죄 때문에 생긴 은총의 결핍상태를 말한다.

아담의 후손인 인간은 누구나 원죄를 지니고 태어나고

세례를 통해 다시 태어나면서 원죄에서 해방된다.

하지만 마리아는 하느님의 섭리로 예수의 어머니가 되기에 적합하도록

태어날 때부터 원죄에서 벗어났다.

 

이 교의는 1854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선포됐다.

이어 4년 후인 1858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발현한 마리아는

자신을 나는 원죄 없는 잉태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마쿨라타의 축일은 일반적으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8)에 기념한다.

 

 

 

아숨타(Assumpta) 하늘로 올림 받은 성모님의 승천 뜻해

 

아숨타(Assumpta),

혹은 아순타(Assunta)마리아의 승천(Assumptio Mariae)을 뜻하는 표현이다.

 

비오 12세 교황은 1950년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 을  통해

원죄 없으신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께서는

지상 생애의 여정이 끝난 다음 그 영혼과 육신이

천상의 영광 안에 받아들여지셨다마리아의 승천을 교의로 선포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와 가장 밀접하게 결합돼

그리스도와 운명을 같이 했을 뿐 아니라 죄가 없으므로

신자들에게 예정된 부활이 지연될 이유가 없었다는 뜻이다.

마리아가 승천했다는 믿음은 우리가 신경에서

육신의 부활영원한 삶을 믿는다는 고백이

그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예수님의 승천은 스스로 하늘로 올라간 것입니다.

반면 마리아의 승천을 일컫는 아숨티오(Assumptio)

올림을 받았다는 수동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과거에 마리아의 승천을

몽소승천’(蒙召昇天, 불리움을 받아 하늘로 오르다)이라고 표현했다.

아숨타 축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815)이다.

 

 

 

안눈치아타(Annunciata), 돌로로사(Dolorosa)

 

알림뜻하는 안눈치아타는 주님 탄생 예고 드러내

돌로로사는 슬픔의 성모

 

레지나, 첼시아, 임마쿨라타, 아숨타가 마리아에 관한 교리에서 따 온 이름이라면,

안눈치아타, 돌로로사는 성경에 나오는 마리아의 주요 행적을 보여주는 이름이다.

 

안눈치아타는 알림 또는 고지(告知)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성모영보(聖母領報)를 기리는 칭호다.

성모영보는 루카복음 1장에 등장하는 장면으로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의 탄생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성모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라는 문구를 통해 이 장면의 처음을,

삼종기도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는 구절에서

이 장면의 마지막을 묵상한다.

 

고통이라는 의미의 돌로로사는

마리아가 예수로 인해 받은 슬픔과 고통을 말한다.

 

성모통고(聖母痛苦)라고도 부르는 이 장면은

마리아가 예수의 십자가 곁에 있었다고 말하는

요한복음(19)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안눈치아타 축일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25),

돌로로사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915)에 기념한다.

 

 

 

다른 이름들은

 

바다의 별 의미하는 스텔라장미와 마리아를 합친 로즈마리

마리아 탄생을 뜻하는 나탈리아

 

이 밖에도 우리가 세례명으로 사용하는 마리아의 이름은 다양하다.

우리 삶에 희망을 주며 망망대해에서 길잡이가 돼주는 마리아가

바다의 별(Stella Maris)과 같다고 해서, 스텔라(Stella, 축일 710)

마리 스텔라(Marie Stella, 축일 815)라고 부른다.

마리아를 상징하는 꽃에서 이름을 따서

장미와 마리아를 합친 로즈마리(Rosemary, 축일 531)

순결과 고귀를 상징하는 백합을 상징하는 릴리안(Lilian, 축일 128)

사용하기도 한다.

 

묵주기도의 마리아를 의미하는 로사리아(Rosaria, 축일 107),

마리아의 탄생을 뜻하는 나탈리아(Natalia, 축일 98),

카르멜산의 마리아에서 나온 카르멜라(Carmela) 또는

카르멘(Carmen, 축일 716) 등의 이름도 있다.

 

- 가톨릭신문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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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르드 성모상.

우리는 성모님을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자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며 전구를 청한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성모 성월을 맞아 많은 분들이 성모님을 기억하며 기도를 바치시리라 생각합니다.

성모님하면 떠오르는 기도도 많은데요.

우리가 가장 가깝게 바치는 기도로는 성모송이 있겠고요.

그리고 묵주기도가 있습니다.

 

흔히 묵주기도는 로사리오(rosario), 바로 장미꽃다발이라는 의미로

성모님께 장미꽃다발을 봉헌하는 기도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성모상을 유심히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성모상 중에 묵주를 들고 기도하는 성모님의 모습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셨을 것 같습니다.

 

성모님이 자기 자신에게 장미를 선물하고 싶으신 것은 아닐 테고요.

성모님은 왜 묵주를 들고 기도하시는 걸까요?

교회는 그 이유로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성모님께서는

구원 임무를 그치지 않고 계속하시어 당신의 수많은 전구로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얻어 주신다”고 말합니다.

 

성모님은 하느님 섭리의 계획에 따라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어머니이시자 겸손한 종이셨기 때문에

우리 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전구하고 계시다는 것이지요. 

물론 구원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다만 성모님은 “영혼들의 초자연적인 생명을 회복시키고자

온전히 독특한 방법으로 구세주의 활동에 협력”하고 계십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헌장」 61~62항)

 

전구는 누군가가 바라는 것이 이뤄지도록 함께 기도해주는 중재기도를 말합니다.

이를테면 기도가 필요할 때 가족이나 주변 신자들에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신경을 통해 고백하듯이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는 우리는 천상교회에 있는 성모님이나

성인, 복자들에게도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고 전구를 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모송을 바칠 때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 하고,

부활삼종기도에서도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성모님께 바친다고 생각하는 기도들이 실은 성모님께 바치는 게 아니라,

하느님께 바쳐달라고 성모님께 부탁하는 것입니다.

 

모든 성인 중에서도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의 첫 기적이 이뤄지도록 전구하신

성모님께 청하는 전구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단순히 기도를 청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성부의 뜻과 성자의 구속 사업과 성령의 모든 활동에 전적으로 헌신함으로써

교회를 위해 신앙과 사랑의 모범”이 되십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967항)

 

교회는 성모님을 어머니로 공경함으로써 성모님의 덕행을 본받아

신자들이 죄를 극복하고 성덕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성모님을 향한 이 공경은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하지만, 성모님을 공경하는 일은 오히려 그 흠숭을 최대한 도와줍니다.

(「교회헌장」 66항)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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