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명과 본명
본당에 교적을 옮기러온 최 스텔라 자매는
아직 모든 게 낯설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 데레사 구역장이
"자매님, 본명이 뭐예요"라며
친교의 달인답게 부드럽게 말을 건넨다.
"예? 이름이요?" 라며 반문하는 최 스텔라 자매.
김 데레사 구역장, 아무래도 실수를 한 것 같다.
본명(本名)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원래 이름'으로 세례명과 동일하게 보기 힘들다.
우리가 물로 세례성사를 받으며 받은 이름은
세례명(洗禮名)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세례를 받은 이의 축일 역시 본명축일이 아닌
영명축일(靈名祝日)로 쓴다.
그럼 '세례'(洗禮) 와 '영세'(領洗)의 차이는 뭘까?
둘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다.
영세는 세례를 '받는다'는 의미까지 포함한다.
즉 세례는 '받는' 것이고, 영세는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영세를 받는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세례를 받는다'고 해야 맞다.
어쨌든
우리가 세례성사를 통해 받은 이름은 본명이 아니라 세례명이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 출처 : 평화신문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세번째 사도 (0) | 2016.07.28 |
---|---|
12사도 이름 (0) | 2016.07.28 |
주님 섬김에 있어서 알아야 할 A~Z (0) | 2016.06.30 |
모든 걱정은 하느님께 (0) | 2016.06.30 |
어둠 앞에서 (0) | 2016.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