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일손을 멈추고 겸손하게 저녁 기도를 바치는농부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밀레의 그림, 기억하고 계십니까? 우리나라에선 ‘만종(晩鐘)’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그러나 원제목은 ‘삼종기도(Angelus)’입니다. 삼종(三鐘)은 종을 세 번 친다는 말입니다. 삼종기도는 하루 3번 일과를 멈추고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를 하는매우 역사가 오래된 기도입니다.저녁 삼종기도는 6시쯤 바칩니다. 밀레의 장면은 해가 저무는(晩: 저물 만)그 시간에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드리는 모습입니다.Angelus(안젤루스)는 라틴어로 ‘천사’라는 의미인데,삼종기도의 라틴어 기도문이 이 단어로 시작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Angelus Domini nuntiavit Mariae, Et concepit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