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부(神父)와의 대화
한 서양인 신부(神父)가 산사(山寺)에 계신
구산(九山)스님을 찾아 왔다.
서로 기쁘게 인사를 한후
허심탐회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어디서 오셨읍니까?"
"독일에서 왔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반갑습니다."
차 한 잔을 권하면서 격이 없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며 스님께서 먼저
말문을 열자 신부님 역시 이어 쾌히 응한다.
"당신은 서양인(西洋人) , 나는 동양인(東洋人),
당신은 독일사람, 나는 한국사람.
당신은 가톨릭 신자, 나는 불교(佛敎) 신도(信徒),
당신은 신부(神父), 나는 승려(僧侶)
이 모든 것들을 다 떨어 버리면 무엇이 남습니까?"
"그야 인간(人間)만이 남지요."
"인간의 탈까지 다 벗어나면 어떠십니까?"
"생명(生命)의 빛뿐입니다."
"그럼 생명의 빛이란 무엇입니까?"
".........".
그렇다. 이 세상 모든 명상(名相)을 다 벗어 버리고 나면
생명의 빛인 한 물건(ㅡ物)만이 뚜렷해진다.
이 한물건이 묘용(妙用)을 부려 신(神)이 되고 불(佛)이 되며
하느님이 되고 마음이 되어 천지만물(天地萬物)이 조화를 이루리니
이 어찌 인간의 삶이 아름답지 않으리오.
- 가난한 자입니다. 신앙의 생활방 중에서 -
순례자의 노래 - 이종철 역사인생은 언제나 외로움 속의 한 순례자
찬란한 꿈마저 말없이 사라지고 언젠가 떠나리라인생은 나뭇잎 바람이 부는 대로 가네
잔잔한 바람아 살며시 불어다오 언젠가 떠나리라인생은 들의 꽃 피었다 사라져 가는 것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세상을 언젠가 떠나리라인생은 언제나 주님을 그리는가 보다
영원한 고향을 찾고 있는 사람들 언젠가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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