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반복의 긴장감과 턱없이 부풀어오르는 음향의 효과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은 클로드 드뷔시, 가브리엘 포레와 함께 프랑스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인상주의 음악의 성립에는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 회화, 시인 말라르메를 비롯한 상징주의 문학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드뷔시 작곡의 관현악곡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1892∼1894)은 이 양식의 확립해 크게 기여하였는데, 생전의 라벨은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동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꼽았다.
그렇지만 라벨의 음악은 단순히 인상주의 음악이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고전적인 특징도 가지고 있다. 감각적인 음색은 드뷔시와 닮아있지만 라벨은 좀 더 고전적인 형식을 중요시했다. 명료한 선율선, 규칙적인 악절과 형식의 활용은 빈틈없는 구성력을 보여준다. 또한 이국취향은 스페인의 문화를 반영한 개성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관현악 이외에도 피아노 음악에서도 독특한 업적을 남겼다. 파리 음악원 재학 시절에 작곡한 있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1899), [물의 희롱](1901)과 같은 작품은 피아노 기법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묘사적인 기법, 대담하고 모호한 화성과 음색 구사는 인상주의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선보였다. 이는 [밤의 가스파르](1918)와 같은 작품에서 극도의 세련미를 가지고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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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 두다멜이 빈 필하모닉을 지휘한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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