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축일, 대축일, 기념일

사순 시기는 왜 재의 수요일에 시작 하는가?

Joannes 2015. 1. 30. 19:19

 

 

 

 

 

[이콘]십자가에서 내리움과 장례19세기 말경.35.5x31cm.깊숙이 들어간 화면

 

 

 
이 성화의 윗 부분에서는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내려 놓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아리마티아의 요셉 (Josepvon Arimathia)이

그리스도의 팔을

십자가에서 떼어내서 몸을 얼싸안고 있다.

 

십자가의 왼쪽으로는
다른 성인들과 함께 성모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두명의 다른 성녀들이 보인다.

 

예수의 죽음에 통곡, 장례,
그리고 십자가에서 내리움은
대개 공통주제로 취급되므로,

이 성화에서도

십자가에서 예수를 끌어 내림을 묘사한것 아래에,

무덤에 장사지내는 것을 보게 된다.

 

구세주의 어머니가 관의 머리끝에 슬픈 표정으로
서서 그 팔에 예수의 머리를 받들고 있다.

 

요한은
그리스도의 왼편 위로 구부리며
예수에게 입 맞추고 있다.

 

아리마티아의 요셉은
예수의 발 위로 깊이 고개 숙이고
예수의 발을 경외스럽게 받들고 있다.

 

그림의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에집트의 성녀 마리아와 성녀 율리타(Julitta)가
아들과 함께 서 있음을 볼 수 있다.

 

(유럽 聖畵(ICON)集에서)

  

 

 

 

 

 사순 시기는 왜 재의 수요일에 시작 하는가?

ㅡ 정 의철 신부 -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파스카 축일을 준비하는 시기는
"40일"의 기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부활을 준비하는
이 40일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었고,
사순시기의 시작도 재의 수요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이 40일을 계산 할 때
성삼일(성 금요일, 성 토요일, 주일)로 부터 역산 하였기 때문에,
사순시기의 시작이 주일에 떨어지므로 사순 첫 주일이 되었다.
(7일x5주간+5일<금, 목, 수,화,월>= 40일)

 

그런데
이 준비 기간동안 재를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40일의 계산법이 달랐습니다.

 

4세기 말에
로마에서는 일반적으로 3주간 동안 재를 지켰지만,

그 후에 사순시기 동안 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주일을 빼고(주일은 재를 지키는 날에서 제외되기 때문)

옛 성삼일 전까지 34일 간 재를 지켰습니다.

(6일X5주간+4일<월, 화, 수, 목,> = 34일).

 

그러나 옛 성삼일 중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는
사순시기 시행 이전 부터 재를 지켜 왔으므로

여기에 2일을 가산하여 36일간 재를 지켰답니다.

 

그 후 6세기 초에 이르러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40일 간 온전히 재를 지키기를 원하여

 이미 시행했던 36일에다 4일(토, 금, 목, 수)을 추가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순시기의 시작이 주일에서 수요일로 바뀌어
오늘날처럼 재의 수요일이 사순시기의 시작이 되었지요.

 

재의 강복과 재를 얹는 예식은, 
이 예식들이 처음 생겨났을 때와 비슷하게 970년까지는
미사 시작 전에 행해졌으나,
새 미사 경본에서는
이 예식을 말씀 전례를 마친 다음에 배치 하였으며,
따라서 이 예식은 < 참회예절 >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리고 재를 얹는 예식은 그 도입 시기부터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생각 하십시오"
(창세 3, 19 참조)라는 양식문과 함께 행해 지지만, 
지금은 이 말 대신에,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 마르 1, 15 )라는
주님의 말씀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사순절 ◆

 

한자 四旬節 라틴어 Quadragesima 영어 Lent 

 

파스카의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설정된
40일간의 기간을 말한다.

 

사순절이 되면
신자들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파스카의 신비체험을 준비한다.

 

이 시기는
재[灰]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미사 전까지 계속되며
 
사순절 시작부터 파스카 전야까지의 미사에서는
알렐루야를 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단식일(斷食日)로 지내며
머리에 재를 얹는다.

 

 이 시기의 주일은
사순 제1, 2, 3, 4, 5주일이라 부르고,
성주간(聖週間)이 시작되는
제6주일은
'주님 수난 성지주일'이라고 부른다.

 

성주간은
메시아로서의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으로 시작해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설정되었다.

 

성주간의 목요일 아침에는
주교가 사제단과 미사를 공동집전 하면서
성유(聖油)를 축성한다.

 

초대 교회시대에서 3세기초까지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부활절 전 2-3일간 예수의 수난을 기억하였으나 
니체아 공의회(325년) 이후 40일로 기간을 정하였다.

 

 그레고리오 교황시절부터 재의 수요일이
사순절의 시작일로 정착되었다.

 

40이라는 숫자는
그리스도가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며 기도했던 사실에서 유래된 숫자다.

 

이외에도
구약 성경에서도 40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한다.

 

노아의 홍수기간, 모세가 십계를 받기 전 단식기간,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방랑기간,
호렙 산에서 엘리아가 기도하던 기간 등은 
모두 40이라는 숫자와 연결되어 있다.

 

사순절기간 동안의 전례는
우선 사제의 제의(祭衣)의 빛깔이 보라색으로 바뀌고,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노래부르지 않고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또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엄격히 단식하던 것을 본받아 자신의 희생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을 이기는 극기(克己)의 자세를 요구한다.

 

40일 동안
단식과 금육(禁肉)을 통해 절약한 것을 모아 두었다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이 기간 중의 단식은
재의 수요일과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
금육은
재의 수요일과 사순절기간의 모든 금요일에 지켜야하고, 
단식은 만 21세부터 60세 되는 날까지(환갑전),
금육은 만 14세부터 모든 신자들이 지켜야 한다.

 

 규정된 단식이나 금육 이외에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기도,
미사참여, 사랑의 나눔 등을 실천해야 한다.
 
(가톨릭대사전에서)

 

 

<출처 : 마리아사랑넷>

 

 

 

 

 

 

시편 23장

 

 

 

 

      1. [시편. 다윗]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2.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3.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4.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5.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합니다.
 
    6.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알렐루야.알렐루야.알렐루야 아멘!

 

시편 23편..최덕신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