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Maria)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Ave, gratia plena, Dominus tecum)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루카 1,26-29)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아들 잉태에 관한 소식를 전하는 루카복음은
이어 마리아가 유다 산악지방의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장면을 이야기한다.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Benedicta tu inter mulieres, et benedictus fructus ventris tui)”(루카 1,39-42)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말과 엘리사벳의 인사말이 합쳐서 형성된 기도문은
이미 6~7세기에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
대림 시기 수요일 그리고 대림 제4주일의 봉헌송으로 사용되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제2저녁기도의 안티폰에서는 “ …
여인 중에 복되십니다”까지만 가사가 사용되었고,
대림 제4주일 봉헌송에는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까지 노래된다.
15세기 말 경에 ‘예수’(Jesus)라는 단어가
‘당신 태중의 아들’(fructus ventris tui)뒤에 첨가됨으로써
성모송의 전반부가 형성되었다.
또한 1440년 시에나의 베르나르디노(1380~1444)에 의해
다음과 같은 청원기도가 덧붙여 사용되기도 하였다.
“하례하나이다. 마리아 예수여, 천주의 어머니 성 마리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Ave Maria Jesus, Sacnta Maria, Mater Dei, Ora pro nobis)
더불어 다른 많은 수도원에서 이 기도문을 사용하는 가운데,
15 25년 프란치스코회의 시간 전례에,
“이제와 우리 죽을 때”라는 표현이 첨가되었다.
마침내 교황 비오 3세(1566~1572)에 의해 1568년 개정된 성무일도